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들 하는데, 나는 그정도로 멘탈 관리에 득도하진 못했고 '관리'하는 노력은 하고 있다. 어떤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느냐, 그 다음날은 어떤 활동을 해야하느냐에따라 적당한 스트레스 관리 셀프 처방을 하는데, 주로 청소나 운동, 요리등 몸을 쓰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것들마저도 정말 하기 싫은 날도 있다.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싫을정도로 몸이나 마음이 녹초가 되었을때. 그럴때는 족욕기에 따뜻한 물을 받아 향기가 폴폴나는 엡솜 솔트를 넣고 족욕을 한다. 힐링에는 족욕만한 것이 없다. 전신욕을 하려면 목욕 전후로 욕조를 닦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족욕은 족욕기에 약간의 따뜻한 물과 소금만 부으면 되니 이보다 편할수가 있을까. 따뜻한 물에 발을 넣자 마자 발이 스르르 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피로로 긴장했던 근육들이 풀어지는것이 느껴지는게 기분이 좋다. 족욕을 마치고 난 다음에는 물에 풀어놓은 매생이 마냥 노곤노곤해져서 스르르 녹아 잠도 푹 잘 수 있다.
내가 자주 쓰는 닥터 틸스 제품을 소개하기 전에 엡솜 솔트에 대해 약간 이야기해볼까.
엡솜 솔트, 보기엔 김장에 쓰는 굵은 소금처럼 생겼다
엡솜 솔트는 황산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소금이다. 엡솜 솔트로 마사지 하거나 '따뜻한' 물에 풀어 목욕을 하면 마그네슘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체내 마그네슘 농도를 높여 불면증, 기분 안정, 운동 후 근육통, 건선 등 여러가지 증상을 완화시킨다고 알려져있다. 마그네슘이 얼마만큼 피부로 흡수되는가에 대해서는 과학적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값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워 많이들 사용한다. 일종의 민간요법인셈? 그래도 저혈압 환자는 사용전에 의사와 상담 먼저하길.
내가 좋아하고 즐겨쓰는 엡솜 솔트는 닥터 틸스(Dr.Teals)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상품들이다. 엡솜솔트는 마트에 건강용품 파는 곳 또는 목욕 용품 파는 곳등에 진열되어있는데, 보통 마트 브랜드와 닥터 틸스 두가지 브랜드가 있다. 효능으로 따지자면 마트브랜드를 사용해도 상관이 없지만, 닥터 틸스(Dr.Teals)가 상품 종류가 훨씬 다양하고, 첨가된 향도 진하고 조금 덜 인공적이다. 개인적으로는 라벤더향이 제일 만족스러웠는데, 그렇다고 다른 상품들 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순전히 내 개인적인 취향일뿐 ㅎㅎ
가격은 왼쪽 마트표 소금이 더 저렴하다.
미국 코스트코에는 개별 포장도 판다.
닥터 틸스(Dr.Teals)는 무향, 라벤더, 멜라토닌, 유칼립투스&스피아민트등에 차콜, 멜라토닌등을 믹스해서 판매하며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큰 효능차이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골라쓰는 재미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닥터 틸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엡솜 솔트 상품 종류들
패키지 하나에 1.36kg/3LBS
패키지에 1-2컵을 물에 풀어 사용하라고 되어있으니, 1컵 기준(128g/4.5oz)으로 10~11번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패키지당 4-5불정도이니, 가성비가 꽤 좋은 스파제품이다.
불면증 때문에 고생할때에도 나는 엡솜 솔트 족욕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따뜻한 물에 몸의 긴장이 풀려서인지, 엡솜 솔트 마그네슘 성분이 흡수되어서 마음이 편안해져 잠이 솔솔 온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치만 좋은 향기를 맡으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시간은 잡념 없이 오롯이 내 몸의 편안해지는데 집중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해서 앞으로도 쭉 사용할 생각이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쯤 가벼운 마음으로 써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엡솜 솔트도 소금이니, 소금 족욕 후에 깨끗한 물로 발을 헹궈 소금기를 없애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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