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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리뷰

[리뷰] 트레이더조 상품 추천(1)/ 한국 식품 대체상품

by 내일말고오늘 2020. 3. 1.

내가 사는 곳이 정말 인종 다양성이 없는 곳이다! 이런 곳 빼고는... 미국 동네 웬만한 곳에 중국 마트는 하나씩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다른 아시안 마트라도. 그런 곳들은 보통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의 상품을 모아놓고 팔기 때문에, 고추장 된장등 필수적인 한국 식품들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물론, 미국 식료품 체인점에도 고추장, 라면, 불고기 양념 정도는 판다. 그렇지만 사람이 주식만 먹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열심히 발품 팔아 발견한 후 애용하는 한국 음식이 그리울때 먹는 대체품을 소개한다. 


1. 빵

미국 체인 스토어에서 파는 빵들은 대체적으로 좀 뻣뻣하고 수분이 없다. 한국처럼 빵을 간식으로 먹지 않아서 그런거라고들 하던데. 어쨌거나 난 빵을 간식으로도 먹어야한단말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다 먹어본 결과, 아래 세가지 빵이 한국 빵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약간 달달하고 부들거리는게 한국빵과 비슷하다. 여기서 '적당히 달달하다'가 포인트다. 미국에서는 적당히 달달하다가 드물고, 짜다---- 짜지도 달지도 않다---- 아주 달다 대충 이런 맛의 분포를 선호하는 것 같은데(화끈한 입맛ㅎㅎ). 나는 토종 한국인이라 아직도 적당히 달달한 맛을 좋아한다. 

분홍색 네모칸 안에 들어간 빵 세 종류 모두 추천이다. 왼쪽부터 프렌치 브리오쉬, 그 다음은 순서대로 Pain Au Lait 밀크와 초코칩 버전. Pain Au Lait은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다.. ㅎㅎ

브리오쉬는 한국에서 파는 생크림 식빵정도 되려나? 근데 좀 더 부드럽고 약간 더 느끼(?)하다. 앉아서 하나 두개 먹다보면 한 줄 뚝딱이니까 매우매우 조심해야한다. 다른 상점들에도 이 브리오쉬를 팔지만 트레이더조에서 파는 브리오쉬가 가격이 매우 괜찮고 맛도 괜찮다. (홀푸즈에서는 5.99? 6.99였던듯. 심지어 우리 동네는 이게 잘 보이지도 않음) 커피 한 잔에 이거 브리오쉬 한 조각, 생각만해도 행복하다.


Pain Au Lait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되게 익숙하게 생긴 모양이고, 맛도 익숙하다. 한국 파리바게뜨같은데서 파는 아무맛 안나는 스틱빵 보다는 살짝 더 달고 부드러운편. 밀크맛 보다는 초콜릿칩 박힌게 인기도 많고, 더 맛도 있다. (밤에 늦게 가면 초코칩맛은 이미 다 팔리고 없음) 식사 사이에 출출할때 먹기 딱이다. 손에 찐득거림같은게 많이 남지도 않아서 장거리 운전할때도 챙겨가 야금야금 먹어도 굳.ㅎㅎㅎ 


2. 인스턴트 커피

한국에 노랑이 커피가 그리울때. 요즘 믹스 커피 마시는 사람 거의 없겠지만... 나는 믹스 커피 좋아한다. 내 나이에 믹스커피 마시는 사람 별로 없을듯...몸에 안좋은건 알지만 그래도 스트레스가 심하면 달달한 커피가 한 번씩 땡길때가 있다. 그럴때 100개들이 사기는 부담스럽고 (확실히 체중이 불어남을 느낄 수 있다ㅠㅠ) 해서 트레이더조에서 이렇게 10개짜리 패키지를 한 번씩 사다가 마신다. 한국 믹스커피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맛이고 덜 달다. 그래서 두개씩 마셔도 마신 것 같지 않을때가 있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ㅎㅎ 2.99인가 3.99인가 가격이 헷갈린다. 아무튼 100개들이 사는거랑 별로 가격 차이 안남 (개당 가격). 한국 믹스커피의 강렬한 맛을 원한다면 이건 별로 입맛에 안맞을지도. 대신 마시고나서 텁텁한 느낌도 덜함.


4. 냉동만두(Pork)

내가 추천하는 맛은 돼지고기. 한국 마트 없는 곳에서 살 때  만두가 넘넘 먹고 싶었는데, 이 만두를 먹어보고 오예를 외쳤다. 한국것과는 단맛이 없고, 짠맛이 더 강하다는 차이가 있다. 근데 짠맛이 아주 강하다. 내가 처음 이걸 먹었을때 입에 감도는 짠맛이 너무 강렬해서 차마 목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사온거 먹어야되니까 만두 한입에 채소 샐러드를 한입에 털어넣고 우물우물 꿀꺽 넘겼었는데. 이젠 짠 음식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냥 잘 먹는다.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이다. 요새 코스트코에서 한국 비비고 만두 사먹느라 예전만큼은 잘 안사먹지만, 종종 사먹는다. 

이것들 말고도 파전이라든지 비빔밥, 갈비가 있긴 한데, 사실 얼마나 맛이 있으려나 의심이 가서 안먹어봤다. 특히 갈비... 누린내 나지 않을까 의심되고(?), 비빔밥은 왠지 인공적인 맛이 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대학때 학교 매점에서 사먹던 냉동식품 맛일것 같은 느낌....? 

사실 위에 상품들 발견하기 전까지는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그 과정이 즐겁진 않았다. 버릴수도 없고 먹자니 괴로운 마음 ㅠㅠ 그래도 아마 파전은 조만간 한 번쯤 먹어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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