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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

누가누가 잘하나, 미국의 창의적인 크리스마스 장식!

by 내일말고오늘 2019. 12. 31.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집집마다 자기들의 방식대로 집을 장식한다. 심플하게 라이트만 집 전체를 두르는 집도 있는 반면, 재밌고 유쾌한 아이디어를 뽐내는 집도 있다.

대부분은 재미로 하지만, 가끔은 집들간에 경쟁도 하고, 상을 주기도 한다. 오죽하면 미국에는 The Great Christmas Light Fight 라는 쇼도 있겠어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onRwCQ4BA-k

우리 동네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거주 구역이 있는데, 이 주변에만 가면 차가 엄청나게 막히길래 도대체 얼마나 화려한가 나도 궁금해서 가보기로 했다. 

입구부터 팝콘이며 음료를 파는 노점상이 서 있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정말 연말 분위기가 물씬나고.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때 번화가에 가면 설레고 다들 약간 들뜬 느낌이 있는데, 여기도 정말 딱 그런 느낌이네. 익숙해서 더 좋다.

아, 이날은 Drive -thru 데이라서 차를 타고 마을 안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좀 많이 복잡했다. 


이 집은 가장 입구에 있는데, 동물원을 테마로 꾸몄다. 라이트를 가장 잘 사용했다는 타이틀을 얻은 집!

잠깐 한산해진 틈을 타서 재빨리 찍기. 사람이며 차가 빽빽하게 들어서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반대편에도 귀여운 동물들이 많았는데, 사진에 다 못담아서 아주 아쉽다.

얼마전에 라이트 페스티벌에서 본 동물들은 되게 느끼했는데, 여긴 너무 너무 귀엽다!!!

왠지 도둑같은 산타 할아버지

여긴 베이킹 경연대회 테마

루돌프는 썰매만 끄는걸로 ㅎㅎㅎ

외계인 테마인데, Going Green 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다.

내 생각인데 그냥 귀여워서 아무 상이나 이름 만들어서 준듯 ㅋㅋ

외계인치고 너무 깜찍하잖아

선물 받을 수 있는 아이들 'Nice List', 애매한 친구들 'Can Go Either Way List', 내년을 기약해야하는 'Naughty List'

아이들은 여기 와서 한참 들여다보면서 자기 이름 찾아보겠지?

직접 다 그려서 만든것 같은데, 엄청난 손재주. 이 집은 아티스트가 사는걸까? ㅎㅎ

옆마당에도 더 많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빨리 보고 지나쳐야했다.

이 집은 가장 재밌는 유머로 선정된 집!

토끼가 드라이어기 들고 당근 코 달라고 ㅋㅋ 사진엔 드라이어가 잘 안나왔네 

이 동네는 다들 왜이리 그림을 잘그려

사실은 이정도면 굉장히 신경써서 화려하게 꾸민건데, 다른 집들이 너무 창의적라 이 집이 상대적으로 시시해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집들을 둘러보다 보면 다들 흥에 겨워서 캐롤도 부르고, 산타 할아버지 흉내도 내고.

심지어 어떤 애들은 큰 트레일러 타고 그 위에서 노래 틀고 춤추면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말걸고 그랬다. 퍼레이든줄ㅋㅋ


이 집은 다른집 주인들이 뽑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장식! 한마디로 이 집이 위너!

이 정도면 가정집이 아니고 시청 플라자나 쇼핑몰에서 할법한 조형물이다. 솔직히 이정도면 우승 안할수가 없다. 

보는 사람은 즐거운데,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은 노랫소리 시끄러워서 어떡하지 싶었는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 우승하는거겠지? 

아, 내년 크리스마스가 벌써 기대된다!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하는게 우리집 전통이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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